연금투자 포트폴리오는 내가 정한다

요즘 퇴직연금과 IRP 개인연금 등 노후준비를 위한 연금 투자에 관심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증권사들이 앞다퉈서 펀드나 TDF 같은 상품을 출시하고 홍보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IRP 계좌에서 펀드나 TDF 투자는 환매 시 시간이 오래 걸리거니와 수수료가 비싸기 때문에 비추천합니다. 그래서 연금 투자는 스스로 공부해야 해야 합니다.


수수료의 중요성

연금과 같이 장기간 투자하는 상품의 경우에는 수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면 복리로 시간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 상품은 1%의 수익률 차이가 먼 미래에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아래에 필자가 계산한 테이블을 보고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수료 차이에 따른 투자성과 비교 (30년간)
연금상품 수수료에 따른 투자총액 차이 (30년간) 

 

여기에서 가정은 A상품은 일반적인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수수료인 0.5%를 적용했고, B상품은 각종 펀드나 TDF에서 적용하는 수수료인 2%를 적용했습니다. 25살 신입사원이 입사를 해서 연금 수령 시기인 55세까지 7백만 원 IRP 세액공제 최대한도로 투자한다고 가정하였습니다. 수익률은 나스닥 100 지수 40년 평균 수익률인 13%를 적용하였습니다. 

 

30년을 시뮬레이션해보니 무려 5.5억 원이나 퇴직금의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무려 5억입니다. 수수료 1.5% 얼마 안 되는 거 같으시죠? 하지만 시간과 복리의 싸움에서 수수료 1.5% 차이는 엄청난 것입니다. 

 

펀드나 TDF 하지 마시고 그냥 그 펀드나 TDF에서 매수하는 비슷한 수수료 낮은 ETF를 찾아서 직접 투자하십시오. 그러면 경제를 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많은 지식을 쌓을 수가 있습니다.


내 돈은 내가 컨트롤

저는 개인적으로 펀드매니저 믿지 않습니다. 그분들의 실력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내 돈은 내가 컨트롤한다입니다. 펀드매니저가 아무리 잘 운용한다고 하더라도 내 돈처럼 운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유능한 펀드매니저라고 하더라도 10년 이상 꾸준하게 시장 지수를 이기는 사람은 펀드매니저중에 1%도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해서 내가 직접 운용하는 게 훨씬 수익률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기관은 자금을 움직이는데 어렵지만 개인은 쉽게 자금을 움직일 수 있어서 시장 상황에 따라서 탄력적으로 운용이 가능합니다. 


시간의 제약

펀드나 TDF의 경우에는 환매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내손에 자금이 들어오는데 길게는 9-10일 걸리는 상품도 있습니다. 반면 ETF의 경우에는 매도한 날 포함 3일 뒤에 매도 금액이 들어오고 현금이 필요하지 않으면 주식처럼 다른 ETF를 매도 후 바로 매수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시장 상황에 따른 대응이 편리합니다. 가령 예를 들어 지난 코로나 팬데믹 때 하루에 지수가 -10%가 넘게 빠지는 수차례 사이드카가 걸리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즉시 대응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 또한 내 돈을 내 맘대로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한 경우를 빼놓고는 직접 ETF를 매수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오늘은 연금 투자 중에서 수수료 부분에 대해서 다뤄보았습니다. 퇴직연금이나 IRP에서 귀찮아서 그냥 증권사에서 추천하는 펀드나 TDF 상품을 가입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본인이 공부하고 관심을 가지면 굳이 불필요한 수수료를 낭비하지 않고 훨씬 더 효율적으로 본인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서 투자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에서 이 포스팅을 보면 상당히 싫어할 것입니다. 왜냐면 그 수수료가 증권사의 단군이래 최대의 성과급 잔치를 만들어준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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