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7월 FOMC 회의록 공개

미 연준에서 지난 7월 열린 FOMC 회의록을 공개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올해 안에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를 실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테이퍼링이 생각보다 일찍 시작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반응 때문에 회의록 공개 이후 주가가 좀 하락하면서 장을 마감하였습니다.

 

미 연준의 회의록 원본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Minutes of the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July 27-28, 2021 (federalreserve.gov)


테이퍼링의 언급

연준의 공식적인 존재 목적은 물가와 고용의 안정입니다. 물론 비공식적인 존재 목적이 하나 있긴 합니다. 그건 나중에 다른 포스팅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따라서 연준이 정책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물가지표와 고용지표는 반드시 참고해야 할 자료입니다. 

 

■ 물가는 조건 충족

물가에 대해서는 연준 위원이 만장일치로 테이퍼링을 하기 위한 조건을 충족했다고 보았습니다. 실제 CPI 기준으로는 5%대의 물가상승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PCE 기준으로 3%대의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테이퍼링을 하기 위해 충분하다는 의견입니다. 

 

■ 고용은 엇갈림

고용시장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일반적인 고용상태의 조건이 만족에 가깝고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자산매입 축소를 해야 된다는 의견이었고, 나머지는 고용상황이 눈에 띄는 진전이 아직까지는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좀 더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즉 후자는 올해 테이퍼링은 힘들고 내년 초에 테이퍼링을 실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습니다.


테이퍼링은 언제 실시?

 

■ 연내 실시 

일단 시장은 올해 테이퍼링이 실시될 수 있다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것 같습니다. 회의록 발표 이후에 주가가 밀린 것 보면 그렇게 판단되어집니다. 연내 실시를 주장하는 쪽은 물가상승률이 높은 상황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늦추게 되면 회복되는 고용으로 임금이 상승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이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너무 경기가 과열되어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조속히 자산매입을 축소해야 된다는 쪽입니다. 아마도 9월에 있을 8월 고용보고서가 나와서 고용지표 개선이 더 뚜렷해지면 연내 실시가 굉장히 힘들 받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당장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할 수 있습니다.

 

■ 내년 실시

고용의 개선이 7월에 반짝 되고 8월에는 델타 변이로 인해서 오히려 고용시장이 축소될 수도 있으니 시간을 가지고 고용상황을 보고 내년 초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의 주장입니다. 아마도 8월 고용보고서가 7월처럼 서프라이즈 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이 주장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주식시장은 다시 상승 쪽으로 요동을 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즘은 고용악재가 주식시장에 호재가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주식시장 방향은?

필자는 늘 강조하지만 테이퍼링 온다고 미국 주식시장 폭락 오고 그러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은 얘기가 다르다. 미국 주식시장을 기준으로 하면 오히려 경제 성장과 발맞춰 나가는 유동성 축소와 금리인상은 시장에 건전하다. 2013년 5월에 테이퍼링 선언하고 살짝 조정은 왔지만 대세에 지장 없었다. 또한 과거의 역사를 보면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모두 선언했던 시기보다 다 뒤로 밀려서 일어났다. 그 이유는 연준이 경제의 체력과 시장 상황을 보면서 컨트롤하기 때문이다. 

 

작년 코로나 팬데믹 때 연준의 양적완화를 믿지 못하고 연준 믿고 주식 사라고 해도 가치 투자하는 사람들 중에 경제가 이모양인데 어떻게 시장에 들어가냐며 손가락 빨고 그 좋은 장을 놓친 사람들처럼 연준에 맞서는 건 결코 미국 주식시장 투자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생각과 행동이다. 

 

저번에 얘기했지만 '이번에는 다를 거야가 아니고 이번에도 그럴 거야'가 주식시장에서는 맞을 확률이 더 크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안갯속의 미래를 추측이라도 하기 때문이다. 

 

테이퍼링은 기관들에게는 하락을 위한 아주 좋은 먹잇감이다. 테이퍼링이 예고가 있었던 2013년 5월-6월 주가를 한 번 보기 바란다. 조금 출렁했지만 바로 회복했다. 속지 마세요. 기관들은 여러분의 친구가 아니라 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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